최기순의 나는 숲이다[33]

유럽권 정화조 시스템과의 차이점들
이번 화에서는 정화조 설치에 관한 한국과 유럽권 국가들의 차이점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공개된 여러 영어 문서를 살펴보고 비교 분석해 보자면 일단 한국에서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5인용 부패식 정화조 규격(가로 1.57m * 세로 0.9m * 깊이 1.63m(제조사별 차이))이라면 묻기 전 그 크기 이상 터를 파줘야 한다. 공사의 편의를 위함이고 건물에서의 거리 등에 대한 규제는 없어 보인다. 

반면 유럽권에서는 정화조는 건물의 거주 가능한 부분에서 최소 7m 떨어져 있어야 하고, 탱크를 비울 수 있도록 접근 지점에서 30m 이내에 배치해야 한다. 대부분의 정화조는 지역 수로나 도랑, 침출수 시스템 또는 배수장으로 배수된다. 그 외에도 단순히 생활 하수를 모으기 위한 지하 저장탱크가 적용되는 점도 한국과 다르다. 

보통 정화조를 평평한 땅 위나 아래에 두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것은 홍수와 침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있는데, 너무 낮고 침수 가능 지역에 설치할 경우, 정화조의 물이 흘러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하수나 하천의 물이 정화조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지하수나 하천의 끔찍한 오염은 자명하다. 그래서 정화조를 높고 물이 범람하지 않는 땅에 놓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 또한 구조물, 전선 및 배관도 피해야 하는 부분은 상식적인 면이라 한국에서의 공사시에도 충분히 고려하는 부분이다.

오일이나 담배꽁초, 면봉, 봉지 또는 위생 제품 돔과 같은 비생물 분해성 폐기물을 변기에 흘려보낼 경우 정화조가 막히고 빠르게 채워질 수 있어 변기에의 폐기를 지양함은 동일하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화장실을 사용하면 고형물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약, 제초제, 표백제 또는 가성소다(양잿물), 또는 페인트 또는 용매와 같은 기타 무기 재료와 같이 특정 화학 물질이 정화조의 구성 요소를 손상시키거나 정화조에 필요한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도 변기 청소 시의 세제나 변기 물통 클리너 제품 사용에 대한 중앙 정부의 고려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탱크나 배수구 위에 돌출된 나무와 관목의 뿌리가 막히거나 파열될 수 있다. 콘크리트 정화조 바로 근처에 있는 나무는 시스템이 노후화되고 콘크리트가 균열과 작은 누출을 일으키기 시작함에 따라 탱크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 나무뿌리는 배수관의 막힘과 막힘으로 인해 심각한 유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나무 자체는 정화조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극도로 활발하게 팽창하는 경향이 있다-자연 친화적인 주택에서는 많이 고려할 부분이다.

운동장 및 저장 건물은 탱크 및 배수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차도나 주차 구역과 같은 불침투성 표면으로 배수 필드를 덮으면 효율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탱크와 흡수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다-한국과는 구조 및 시스템적 차이로 구별되는 부분이다.

(정화조)시스템에 과도한 물이 유입되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매우 높은 강우량, 빠른 눈 녹음, 강이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홍수는 모두 배수장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으며, 유량이 역류하여 탱크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지하수가 정화조 안으로 역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수장의 파이프에 바이오 필름이 발달하여 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실패는 “바이오매트 실패”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필름은 미생물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입는 끈끈한 옷 이다. 기생충류나 알도 이러한 옷을 입어 인체의 소화액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쉽게는 개구리알 표면의 투명하고 끈끈한 막(우무질)을 생각하면 된다. 

◀최기순
영화감독 /야생동물 사진작가 / 전 강원대 초빙 교수 / 사업가
영상 <잃어버린 한국 야생동물을 찾아서>EBS(한국방송대상,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촬영 대상)
<반달가슴곰 미사, 마샤의 홀로서기>MBC, <한국표범-핫산계곡의 포효>MBC, <나는 숲이다> 외 다수
저서 <시베리아 야생화>, <시베리아 야생동물 이야기> 외
화촌면 소재 불멍 & 까페 & 펜션 ‘나는 숲이다’, 구)캠핑장 ‘까르돈’(러시아어로 ‘자연보호구역 내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는 집’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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